산업 산업일반

'늘이거나 압축할수 있는' 전자소자, 재미한국인 개발

일리노이大 강달영씨, 사이언스 최근호에 논문 발표




잡아 늘이거나 압축할 수 있는 첨단 전자소자 제조기술이 재미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는 강달영(37)씨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단결정 실리콘을 이용, ‘잡아 늘일 수 있는(stretchable)’ 전자소자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부리거나 입을 수 있는 전자소자의 개발은 물론 생물학적 조직과 전자소자와의 융합이 필요한 로봇 개발에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실리콘 전자소자는 나노미터(㎚) 두께의 단결정 실리콘을 탄성체 위에 규칙적인 ‘사인파(Sine wave)’ 형태로 만들어 잡아 늘이거나 압축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이런 방식으로 제조된 단결정 실리콘은 10% 이상 늘이거나 압축하는 변형에도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구동회로나 곡면을 이루는 부분에 장착될 전자소자 또는 전자제품으로 적용될 수 있어 휴대용 스캐너, 산업용ㆍ가정용 로봇의 센서스킨, 전자섬유 또는 구조적 건강감지 시스템(SHMㆍStructural Health Monitoring) 등에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특히 로봇에 이런 제품기술을 적용할 경우 사람의 피부와 마찬가지로 압력과 열을 감지할 수 있으며 건축물 등에 부착할 경우 구조물 상태를 감시해 붕괴 또는 파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조기술은 또 ‘접힘형 태양전지(Foldable so;ar cell), 지진과 관련된 지구의 지각운동을 인공위성으로 감지하는 ‘접힘형 레이더 안테나’ 등 우주군사 부문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강 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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