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불능화과 신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 회담이 이르면 오는 12월 초 열린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싱가포르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차기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이르면 12월 초나 중순쯤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2월 초 6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는 지난 10월3일 베이징 6자 합의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수행중인 송 장관은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핵의 연내 불능화, 핵 신고문제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능화 이후 핵 폐기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가급적 조기에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송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상 등 한ㆍ중ㆍ일 외교장관은 6자회담 등 다자회담을 계기로 한 만남과는 별도로 내년 상반기에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