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6월호] '블랙베리' 한국에 상륙

인터넷 연결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e메일 전송<br>'1대 多' 통화 기업용 통신시장 "새 바람"


블랙베리, 무전기를 만나다 전세계 비즈니스맨들을 사로잡은 휴대폰 e메일 전송 서비스 ‘블랙베리’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무전기와 휴대폰을 하나의 단말기로 서비스하는 KT파워텔은 지난 5월말부터 미국의 ‘리서치 인 모션(RIM)’이 서비스하는 블랙베리를 국내에 도입했다. 블랙베리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한 e메일 전송 서비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자체 통신망과 서버를 이용해 e메일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일상적인 업무에서 e메일 활용도가 높은 북미지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도 지연도착 등 배달사고가 적기 때문이다. 블랙베리 서비스를 운영중인 RIM은 최근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IM은 이동통신사가 아니라 주파수 공용통신사업(TRS)를 하고 있는 KT파워텔을 국내 파트너로 삼았다. 이는 국내 이통사들이 블랙베리 서비스가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PDA 유통에 소극적인데 반해 KT파워텔은 TRS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기업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무전기와 블렉베리가 만나면 기업용 통신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무전기는 ‘1대 다(多)’ 통화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중요한 이야기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다. 반면 e메일은 작성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보다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유용하다.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용 통신기기로 널리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KT파워텔과 RIM은 우선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업체들과 거래가 많은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출시된 단말기가 한글 e메일은 읽을 수만 있고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사는 연내에 한글 쓰기가 가능한 단말기를 내놓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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