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식품시대 활짝 열렸다] 이제 편의점·쇼핑몰서 사세요

이제 편의점·쇼핑몰서 사세요 대기업 진출늘며 유통구조 급속재편 그 동안 건강식품 전문가들은 국내 건강식품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왜곡된 유통구조를 꼽아왔다. 대부분 생산업체에서 최종소비자까지 여러 단계의 유통구조를 거쳐 유통마진이 높아지는데다 영세업체 위주로 관리나 규모의 효율성을 살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강식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해왔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새 대기업들의 시장진출이 가시화하고 TV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 유통이 크게 확산되면서 건강식품 유통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강식품 시장에서 방문판매를 통한 매출은 전년보다 5% 줄어든 반면 홈쇼핑을 통한 판매는 23%, 통신판매는 7% 성장, 큰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건강식품 가격거품을 없애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격거품 제거에 가장 필수적인 과제는 중간유통망을 줄여 단순화하고 사업규모를 키우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집 근처의 건강식품 전문매장은 물로 편의점, 할인점 등에서도 손쉽게 건강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식품대기업인 대상과 CJ주식회사는 건상식품 전문점을 통한 유통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99년에 뛰어든 대상의경우 유통망 확보를 위해 건강보조식품 전문매장인 '웰라이프'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1년 1월부터 모집에 들어간 웨라이프 건강매장은 올 10월 현재 전국적으로 160개로 늘어났으며 2004년까지 6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CJ는 올초 목동에 건강전문점 'CJ뉴트라' 1호점을 낸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청담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전문점을 열었다. 또 인터넷()과 계열사인 CJ홈쇼핑을 통한 제품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로 편의점과 할인점에서 건강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에 3,000개 가깝게 퍼져있는 생활밀착형 소매점인 편의점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라는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할인점 같은 대형 유통매장에도 올해 안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황성주생식'으로 유명한 이롬라이프도 전국에 250여개가 넘는 '헬스디자이너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태진 롯데제과 건강식품사업부 이사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일반 유통점에서의 건강식품 판매가 전체 시장의 75% 및 36%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질서도 방문판매 위주에서 전문점과 일반 유통점 위주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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