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다양한 입맛 맞게 새 고급와인 발굴 나서야"

와인나라 이철형 대표


"국내 와인시장 거품이 빠진 후 다양한 와인을 즐기려는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소수만 찾는 프리미엄 와인(컬트와인)도 이 같은 트렌드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이철형(50·사진)와인나라 대표는 미 캘리포니아산 앰뷸네오(Ambullneo)와인을 소개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국내 와인시장이 저가 제품중심의 대중화 시기를 지나 소비층이 다양화된 프리미엄 와인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와인시장은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난 2003년이후 5년동안의 호황기에 이어 2번째 부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인시장은 2003년 대형마트가 와인판매에 본격 나선이후 상품에는 별 차이가 없는 가격 경쟁 구도 속에서 5년 동안 연평균 35%가 넘는 고속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조정을 보이며 2년여 동안 19%이상 뒷걸음질쳤다. 그는 "저가 와인에 몰두했던 와인초심자들의 빈자리를 프리미엄와인 애호가들이 점차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은 덜 팔리지만 시장에서 팔리는 평균 와인가격은 2008년 4만8,000원대인 중저가에서 올해 6만5,000원대의 중고가로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와인나라가 이번에 그 동안 수입하지 않았던 새 미국산 와인을 선보인 것도 새로운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앰뷸네오는 미 캘리포니아 가운데에서도 1년내내 섭씨 24도를 유지하는 중부해안 산타바바라지역에서 포도품종 피노누아를 재배해 국내에 잘 알려진 프랑스 부르고뉴산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와인평론가 로버트파커는 지난 2008년 '부르고뉴 와인을 잊게 할 캘리포니아 와인 15선'가운데 앰뷸네오를 꼽은바 있다. 미국 불독(Am-bull)에서 이름을 따온 앰뷸네오 피노누아 불독은 400여병만 한정 수입되며 병당 소비자가격은 18만7,000원이다. 이 대표는 "국내도 컬트와인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캘리포니아산 중에서도 새로운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대비 훌륭한 품질의 고급와인을 발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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