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들어 11월까지 중소기업은 3조8,000억원(180건)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65억원(90건)에 비해 712%나 증가한 것이다. 이중 90%이상이 무보증 회사채여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중 BB수준을 받게 되면 하이일드펀드 편입대상이 된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규모는 5,118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대기업이 발행한 6,510억원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치이다.회사채 발행시장의 주체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환되면서 투신사 및 종금사들이 운용하는 하이일드펀드의 중기채 편입비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대한투신 상품개발부 이탁중(李拓中)부부장은 『하이일드펀드 판매가 시작된 지난 11월 중순 투신사들은 기존 펀드에서 매물로 나온 대기업 채권을 주로 편입했으나 점차 중소기업 회사채 비중을 50~60%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무보증 회사채에 대해 신용평가사로부터 BB등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는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대한투신의 경우 윈윈하이일드B7 펀드의 경우 중소기업 채권비율이 73.9%에 달하며 하이일드A5(56.9%), 하이일드A4(55.15%)
등 평균 53.9%의 편입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신 채권운용팀 이도윤(李度潤)과장은 『텔슨전자, 남성, 태창기업, 효성TNC, 대아건설 등 성장성과 내재가치가 뛰어난 중소기업이 주로 편입대상이 된다』며 『초기에 설정된 하이일드펀드에는 현재 45%가량 채권이 편입돼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우량 중소기업의 회사채 편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용등급 BB수준의 채권은 7조4,000억원으로 이중 3조원 이상이 하이일드펀드를 통해 판매된 것이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