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불바다 위협' 장사정포→핵무기로 무게 이동

군인ㆍ주민들 "핵 배낭 하나 터뜨리면 남한 항복"소문<br>공군기지ㆍ댐 파괴 후 "테러분자 소행" 잡아뗄 가능성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남조선 불바다’ ‘한반도 핵전쟁’ 위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인ㆍ주민들 사이에 핵(核) 배낭 같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어 주목된다고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 북한은 12월13일 노동신문에서 "남한의 배반은 북한과 남한 사이의 긴장을 증대시켰고 한반도에 핵전쟁의 암운을 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대남선전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인터넷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월28일 "우리의 영토ㆍ영공ㆍ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원수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1차 서울 불바다 발언은 1994년 박영수 조평통 대표가 한 것인데 장사정포 공격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2차 서울 불바다 발언은 핵전쟁 위협으로 남한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 주민들 사이에 "핵 배낭 하나만 메고 서울 가서 터뜨리면 서울은 불바다가 되고 남조선은 즉시 항복한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11월25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비행장 군사훈련에 참가한 한 소식통은 당시 공군지휘관도 "우린 좋은 비행기는 필요 없다. 핵무기면 된다. 재래식 전력으로 한국의 뒷통수를 칠 수 있다. 우린 장군님만 있으면 (핵무기로)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 대표는 "북한은 최근 삼지연비행장에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저고도비행기 AN-2기를 이용해 동계 대남침투훈련을 했다. 핵 배낭은 옛 소련에서 만든데다 무게가 30~50㎏ 정도여서 북한 특수부대가 AN-2기 등을 이용해 남한의 공군기지나 댐 등 주요 건축물을 폭파한 뒤 테러분자들의 소행이라며 잡아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장착용 핵탄두를 소형화하지 못한 것을 감안할 때 소형 핵 배낭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옛 소련이 해체될 때 132개의 핵 배낭이 분실됐는데 찾지 못한 48개 가운데 여러개가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핵 배낭의 공식명칭은 특수 원자파괴탄이며 특공대원이 등에 지고 적의 후방에 침투해 공군기지ㆍ댐 등을 폭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핵무기다. 30㎏짜리 핵 배낭의 위력은 TNT 10~1,000톤에 해당한다. 2차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위력은 TNT 1만2,000톤 규모였다. 이 때문에 미국도 핵 배낭 테러를 가장 두려워하고 알카에다의 2차 미국 공격이 핵 배낭 테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하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김정은에 충성경쟁하는 아부파가 늘어 권력세습을 준비하는 김정일ㆍ정은 부자에겐 성공적인 작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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