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증시전망] 새해 쌍끌이 스타트

연초랠리 기대감에 내수·수출도 긍정적 전망<br>프로그램·외국인 차익매물이 최대 변수될 듯


새해를 여는 이번주 주식시장은 ‘1월효과’와 실물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동향이 변수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올해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연초 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랠리지속 기대감=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0년이후 연말랠리가 있었던 총 8번의 해 가운데 이듬해 1월증시가 상승한 해는 5번(63%)에 달했다”며 “지난해 연말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올 1월에도 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거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은 1년전보다 12.2% 증가했고 소비재판매도 신차효과 및 특소세변수로 승용차가 19.9% 증가한 것을 비롯해 평균 5.9% 늘었다. 소비가 일시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인 내수회복과 수출증가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ISM(공급자관리협회)제조업지수의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외국인 차익매물 관건=지난 12월 1조3,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동향과 프로그램 매물출회 여부가 이번주 수급여건의 가장 큰 변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이 연말에 팔았던 주식을 1월에 다시 사들였던 매매패턴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증시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 5년간 1월에는 한 차례도 순매도를 기록하지 않았다”며 “이는 연말 정리 차원에서 팔았던 주식을 1월에 다시 사들이는 매매패턴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별한 악재가 부각되지않는 한 올해에도 이런 움직임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연말 배당투자와 연계된 2조원 이상의 프로그램매물 출회 가능성은 연초 주가상승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2년 이후 3년동안 연말 배당투자를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자금은 대부분 1~2월에 집중적으로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프로그램 매물이 주가의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증시의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연초 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라며 “실적호전 테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선호 대표종목으로 이뤄진 MSCI코리아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익성장세가 연초 추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코스닥시장은 연말연초 중소형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누그러지고 있고 일부 테마주의 추가조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무상증자물량 및 신규상장 기업의 보호예수물량 부담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약세 가능성이 연초 코스닥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시장 조정양상이 가격조정에서 기간조정으로 이전되는 조짐”이라며 “시장 에너지가 보강될 때까지 당분간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난 연말 우려됐던 기관의 비중축소나 차익매물 출회 규모가 크지 않고 특히 기관과 외국인들간의 블록딜을 통한 대량매매로 수급상황이 크게 호전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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