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료 음악포털, '멜론' 지고 '도시락' 뜨고

"전용파일로 변환 불편" 사용자 급감 3위로 밀려<br>섹션방문자 64만 '멜론의 2배'… 13주째 선두


유료 음악포털, '멜론' 지고 '도시락' 뜨고 세션방문자 64만 '멜론의 2배' …13주째 선두"전용파일로 변환 불편" 사용자 급감 3위로 밀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료 음악포털사이트 선두를 굳게 지켰던 SK텔레콤의 멜론이 방문자수급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멜론은 3개월 연속 KTF의 '도시락'에 선두자리를 내 준데 이어 최근 일부 조사에서는 4위까지 곤두박질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멜론의 주간 방문자수는 지난해 12월 1번째주 101만4,097명에 달했지만 석 달이 지난 3월 첫 주(3월3~9일)에는 이보다 40만명 가량 줄어든 65만6,976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방문자수와 페이지뷰 등 고객의 충성도까지 반영한 섹션방문자수에 있어서도 30만4,021명에 그쳐 시장점유율 12.6%, 종합순위 3위로 떨어졌다. 반면 KTF의 음악포털 '도시락'의 주간방문자수는 3월 첫 주 97만9,800명에 달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로써 도시락은 지난해 12월 둘째주 멜론을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1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세션방문자수의 경우 64만명 이상을 기록, 멜론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메트릭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메트릭스의 조사에서는 멜론의 주간 방문자수가 일평균 방문자수가 20만명에 그쳐 56만명을 기록한 도시락에 크게 못미쳤다. 업계에서는 멜론의 부진 이유를 음악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불편한 파일 변환 구조도 한가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멜론의 경우 PC에 있는 음악을 휴대폰으로 옮길 때마다 일일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회사측에서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용자들은 "멜론만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횡포"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KTF의 도시락은 다른 음악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입한 음원이나 PC내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일일이 수동으로 변환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랭키닷컴은 경쟁사의 방문자수를 셀 때 플레이어를 띄우는 것만으로도 방문자수로 잡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멜론의 방문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관련부서에서 원인 분석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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