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수영복시장 '빅뱅' 예고

"박태환 효과로 규모 커질것" 업계 치열한 신제품·마케팅戰<br>스피도 신규 진출·휠라 단독 매장 확대 나서<br>아레나등 선두업체 신소재 제품 출시등 '맞불'


올해 수영복 시장의 빅뱅이 예상된다. 최근 박태환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수영 인구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각 브랜드마다 여름 시즌을 앞두고 비치웨어 신제품 개발과 함께 유통망 확장과 마케팅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체 시장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레나, 레노마, 엘르, 닥스 등이 주도하던 수영복 시장에 스피도가 새로 진출하고, 휠라가 수영복 단독 매장을 전개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스포츠어빌리티가 올 봄시즌에 론칭한 스피도는 2월에 이뤄진 백화점 MD 개편에서 모두 11개 점포에 입점하고 3개의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스피도는 연말까지 유통망 수를 45~50개로 늘려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스피도는 박태환 선수의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부터 '휠라 스윔'이라는 브랜드로 수영복 단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써프앤터프와 수영복 판매 및 대리점 개설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실내 수영장, 수영복 전문점, 백화점 수영복 코너에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휠라 매장에서 기본 제품만 판매했는데 올해부터 단독 매장으로 전개해 수영복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비치웨어와 전문 수영복뿐 아니라 구색상품으로 구성했던 수경, 모자 등 용품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발 브랜드의 도전에 맞서 아레나, 레노마, 엘르 등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성에 나서고 있다. 35%대의 점유율로 국내 수영복 시장 1위 업체인 동인스포츠의 '아레나'는 일본 아레나와의 협력을 통해 신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수영복을 꾸준히 출시,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비치웨어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6월 초부터 시작되는 여름 시즌을 대비해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수영복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기획부 한양희 부장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수영복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수영 국가대표 공식 후원과 아마추어 마스터스 대회 지원 등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약 10% 가량 증가한 3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영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박태환 효과'까지 더해져 수영복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수영복 브랜드마다 기능성 수영복 외에도 비치웨어, 스포츠웨어, 수영용품 등을 모두 취급하는 '토털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는 추세여서 여름 시즌을 앞두고 브랜드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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