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이 달라진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경쟁 후끈

자유화후 고객확보 겨냥 최고 40%까지 내린곳도지난 8월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 이후 벌어진 손보사들의 가격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했다. 기선을 제압해야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손보사들은 주요 공략 계층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았다. 실제로 가격자유화 시행이후 8월말경 삼성, LG화재와 현대해상 등은 20대 후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인하했다. 26~29세 가입자와 2,000cc 이상 대형차, 레저용 차량의 보험료를 최고 10%까지 내린 것. 대형사들이 보험료를 추가 인하 한 것은 중소형보험사에 비해 자유화 직후 보험료가 5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 가격 차이를 좁힐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면서 손보사들이 가입자 특성(가입경력, 무사고 등)에 따라 10% 범위내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인가 받았기 때문에 특정 계층에 대해서는 보험사들이 정책적으로 언제든지 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 결국 본격적인 할인 경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 아직까지 출혈경쟁을 우려할만한 가격경쟁은 나타나지 않았고 가격경쟁이 최근에는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이지만 교보자동차보험의 출현으로 가격경쟁 ‘2라운드’가 시작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편 각 보험사들은 가격자유화 시행과 함께 주 공략 대상 계층의 보험료를 크게 인하했는데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갱신률 제고 차원에서 2년차 가입자의 보험료를 최고 25%까지 인하했고, 동부화재는 신차구입고객에 대해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최고 40%까지 떨어뜨리기도 했다. 쌍용화재는 최초가입자의 보험료 파격 할인으로 돌풍을 일으킨 곳. 보험료를 기존보다 최고 40%나 할인해 시장점유율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는 이제 시행 석달째를 맞이해 아직 초기단계. 그러나 손보사들은 연말까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객들에게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 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후에는 고객 이동이 차츰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손보사간의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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