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화의 수준이 국가 운명 가른다

KBS 10부작 다큐 '문화의 질주' 11일 첫 방영


바야흐로 문화산업의 시대다. 전문가들은 2008년 전세계 문화산업 시장규모가 1조 7,000억달러를 능가하고, 연평균 6.8%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과거 오락거리로나 치부됐던 문화산업이 주요산업분야로 변신하는 것이다. 얼마나 수준 높은 삶의 질과 문화적 수준을 갖췄느냐에 따라 21세기 그 도시와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 KBS가 기획하는 문화프로젝트 10부작 다큐멘터리 ‘문화의 질주’는 각 도시와 관광, 음식, 축제 등 문화ㆍ관광 분야의 성장 동력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국내의 현실과 문제점, 해외 세례, 향후 전망 등을 담아 우리 문화산업의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오는 11, 12일 오후 8시 KBS 1TV 방영을 시작으로 올 한해에 걸쳐 제작, 방송될 예정이다. 11일 방영될 1편 ‘도시, 문화를 꿈꾸다’ 편에선 전세계 문화도시로 손꼽히는 곳을 찾아가 문화중심도시로 변모하기까지의 발전전략과 창조적 산업육성 방안을 살펴본다. 프로그램이 찾아가는 곳은 중국 상하이와 이탈리아 볼로냐, 쿠바의 아바나. 상하이는 2차 푸둥지역개발을 설계하면서 규모만으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가장 문화적으로 살 수 있는 도시환경을 갖추겠다는 게획을 세운다. 역사 속 도시인 볼로냐는 역사적 시가지 보전과 재생에 초점을 둔 도심재생전략을 통해 과거의 유산들을 첨단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아바나는 동네 극장에서 최고급 발레공연이 열리고, 평범한 시민들이 일주일에 두세차례식 문화공연, 전시를 즐긴다. 세 도시 모두 문화도시의 성공여건은 자본의 논리 이외에도 정신적 수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2편 ‘비틀즈에서 해리포터까지’에선 21세기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영국의 문화강국 정책을 따라가 본다. 소도시 웨스트엔드에는 전세계에서 뮤지컬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교회를 관광지로 만든 해리포터의 힘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야기를 갖고 놀면서 이를 키울줄 아는 재주를 21세기 영국의 저력으로 프로그램은 지적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