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글인식 문자열쇠 중기 공동 개발

3개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한글 자음의 형상을 비밀번호로 사용, 완벽한 보안이 가능한 「한글인식 문자열쇠」를 처음으로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주)화진로터스(대표 하재우·河在羽)는 8일 지난 7년간 6억원을 투자해 한글인식 문자열쇠를 개발, 발명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전자부품업체인 (주)윤익물산(대표 최정우)과 금형업체인 (주)화진인더스(대표 이순희)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자금과 기술을 공동으로 투자 해 개발한 것이어서 이(異)업종 교류의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소위 로터(LOTTER) 한글 키로 불리는 이 문자열쇠는 16 글자까지 원하는 단어나 문장의 자음형상을 비밀번호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비밀번호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 등 4개 한글자음만을 버튼으로 설정, 20개 한글자음을 모두 인식하도록 했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열려라 참깨」를 비밀번호로 입력하려면 열려라의 ㅇ,ㄹㄹ, 참깨의 ㅊ과 ㄲ형상을 누르면 된다. 이때 옆에 누가 있으면 자음 순서를 바꿔 눌러 비밀번호의 해독 및 유출을 차단하면 된다. 로터키는 사용자가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더라도 자음형상만을 누르면 되기 때문에 기억과 사용이 편리하다. 또 이름 석자만 가지고도 여러 비밀번호로 변형(문영진을 문영영진 등)시킬 수 있어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지 않아도 된다. 로터키는 특히 네개 자음 버튼으로 아라비아숫자 암호 설정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ㅇ=1, ㄹ=2, ㅁ=3, ㅂ=4로 설정한 다음 1,2,3,4는 그대로 쓰고 5 이상은 1,2,3,4를 조합해 사용하면 된다. 이는 한글의 기본자금(ㄱ-ㅈ)과 아라비아숫자(0-9)이 각각 10진법과 10자수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화진로터스는 로터키의 생산을 위해 인천 남동공단에 2억원을 추가로 들여 400평규모의 공장을 마련한데 이어 가정용과 금고용으로 본격 영업에 나섰다. 하재우대표(46)는 『문자열쇠는 숫자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인식 열쇠에 비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앞으로 자동차와 컴퓨터, 가전, 가구제품 등에도 적용하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격은 10만원대. (032)817-4440/1. /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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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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