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 증시 5% 폭락

中직접투자 허용 무기 연기 전망에 '9·11' 이후 최대 낙폭<br>펀드 감독강화로 상하이증시도 2.48% 하락


홍콩 증시가 5일 중국인 개인의 직접투자 허용 조치가 무기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무려 5%나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1,526.02포인트(5.01%) 하락한 2만8,942.32로 장을 마감, 3만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는 9ㆍ11 테러 다음날인 지난 2001년 9월1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하락세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3일 홍콩 증시에 대한 직접투자 허용을 늦출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망 매수가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가 증시 과열 억제책으로 주식펀드의 무분별한 확장을 차단하기로 함에 따라 143.36포인트(2.48%) 하락한 5,634.45포인트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는 ‘기금업종 위험관리업무 문제에 대한 통지’를 통해 “각종 기금(펀드)회사들은 장기적인 경영안정을 위해 자산규모의 확대와 관리능력이 상호 부합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펀드규모가 관리능력을 넘어 맹목적으로 확장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일부 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위험을 알리지 않은 채 단기투자로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금관리회사는 절대로 공급부족 상황을 고의로 조성하지 말아야 하고 임의로 발행기간 등을 변경할 수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증감회의 이번 조치는 펀드들이 중국 증시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펀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예상된다. 증감회 펀드 담당 관계자는 “이번 통지 발령 이후 증감회의 펀드에 대한 감리감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기금관리회사와 대리점들의 펀드 판매 및 투자, 영업활동 전반에 걸친 조사를 통해 리스크 회피 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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