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기능성 냉장고시장 공략 강화

화장품·와인·휴대용등 틈새상품 개발 주력삼성전자가 음식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전통적인 냉장고 개념을 뛰어넘어 화장품ㆍ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보관하는 기능성 냉장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삼성전자는 화장품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화장품 냉장고(시엘ㆍShe' el)를 최근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와인, 휴대용 냉장고 등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거나 미미하지만,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냉장고의 미래를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개발한 틈새시장 개척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기능성 제품은 일반 냉장고와 달리 반도체 소자가 사용되기 때문에 첨단기술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및 와인 냉장고에는 일반 제품에 들어가는 컴프레서 대신 저진동ㆍ, 무소음, 친환경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Peltier)소자가 이용되고 있기 때문. 펠티어소자는 일반 냉장고가 문을 한 번 열 때 3~5도 온도가 오르내리는 것에 비해 0.5도 내외로 정온보관이 가능해 온도에 민감한 제품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력이 접목되고 있는 기능성 냉장고 시장이 조만간 김치냉장고처럼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기능성 냉장고의 원조인 김치 냉장고는 지난 95년 만도공조가 첫 선을 보였으나, 2년여동안 판매가 5만대 미만으로 부진하다가 삼성과 LG전자 등이 가세하면서 올해 130만대가 예상될 만큼 급팽창했다. 또 화장품 냉장고는 올해 국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7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첨단 기술과 미래를 대비하는 냉장고를 개발하는데 주력, 아날로그의 대표처럼 되어 있는 냉장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라며 "일본ㆍ미국ㆍ유럽 등 해외에 기능성 냉장고 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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