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통과선박 자유항제도'가 부산 등 국내 주요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들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이 제도는 외항선박이 화물의 양ㆍ적하에 관계없이 선박수리ㆍ선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잠시 기항할 경우 항만시설 사용료 전액을 면제해 주는게 주 내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과선박은 모두 3,728척으로 99년 3,347척에 비해 11% 증가했다. 부산항은 전체 통과선박의 78%(2,905척)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박들은 선박수리와 유류ㆍ선용품 구입 등에 2억3,000만달러(약 2,890억원)를 지출,관련 업체들에 430억원의 순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선박수리를 위해 통과한 선박은 지난해 4월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를 접안시설로 개조, 선박경수리센터로 지정 운영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42% 늘어난 331척에 달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