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인 반전 분위기의 확산으로 미국이 공격 시점을 놓칠 경우 성장률은 4%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이라크전쟁 시나리오와 파급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라크전쟁 시나리오를
▲단기전
▲장기전
▲현상태 지속
▲평화적 해결 등 4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정부와 기업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분석에 따르면 전쟁은 미국이 3월 중 공격을 시작하고 4~6주 안에 이라크를 완전히 제압하는 단기전이 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이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유가도 20달러 대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라크의 저항으로 전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는 침체국면에 들어서고 유가는 40달러 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승구 수석연구원은 “정치리더십이 약화되고 대내외 악재가 겹쳐있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나빠질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