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성 색조화장품 광고에 '男風'

장동건·이준기·현빈등 남자모델 늘어… 꽃미남·터프한 이미지로 '女心잡기'




여성 색조화장품 광고에 '男風' 장동건·이준기·현빈등 남자모델 늘어… 꽃미남·터프한 이미지로 '女心잡기' 김미희기자 iciici@sed.co.kr 여성용 색조 화장품 광고에 남풍(男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몇년새 여성용 기초 화장품 광고에 남자 모델이 속속 기용된데 이어 이제는 파우더, 팩트 등 여성용 색조 화장품 광고에까지 남성이 주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여자보다 예쁜 꽃미남 모델을 광고에 등장시켜 제품과 모델의 이미지를 동일화하거나 터프한 남자 모델을 기용해 멋진 남성의 선택을 기다리는 여성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광고가 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기초 화장품의 경우 더페이스샵 권상우 등 남성 모델만으로도 이미지 전개가 가능하지만 색조 화장품의 경우에는 아이섀도를 칠한다거나 립스틱을 바르는 등의 실제 화장이 필요해 남성 모델을 꺼려왔다”면서 “하지만 색조 화장품도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점차 남성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는 ‘왕의 남자’ 이준기가 등장하는 ‘라끄베르 모이스쳐 팩트’ TV 광고를 지난 15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이름의 이번 CF는 이준기가 새하얀 드레스 셔츠를 휘날리며 여자 모델에게 다가가 “넌 내가 적셔줄게”라고 속삭이는 내용. 라끄베르 홍보 담당자는 “여자보다 예쁜 이준기를 모델로 내세워 여성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신비감과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게 이번 CF의 핵심 내용”이라면서 “모이스쳐 팩트의 촉촉함을 살리면서 제품과 이준기를 동일시하기 위한 멘트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에서도 지난 4월부터 ‘한류스타’ 장동건이 등장하는 ‘미샤 M 비주얼 팩트’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라끄베르의 CF가 이준기의 여성성을 강조했다면 미샤의 ‘스타일은 M으로 기억된다, 장동건 편’에서는 장동건의 남성적인 터프함에 초점을 맞췄다. 에이블씨엔씨 마케팅 전략실의 김병인 팀장은 “출시 전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여성들이 색조 화장품을 고를 때 남성이 좋아하는 색과 향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팩트 광고에 장동건을 등장시켜 멋진 남성의 호감을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기대심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소망화장품의 브랜드숍인 ‘뷰티크레딧’에서도 올초부터 ‘삼식이’ 현빈이 등장하는 ‘러브리 파우더 팩트, 참 고운 분’ TV광고를 방영, 남성 모델을 이용한 ‘女心’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광고는 현빈이 수십명의 여성들에 둘러싸여 한 사람씩 파우더를 발라주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참 고운 분 러브리 팩트, 그분을 만나세요. “어디서 만날까요?”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뷰티크레딧측은 ‘참 고운 분’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살려 여성 소비자들이 제품과 현빈을 동일시하도록 광고를 기획했고 광고를 내보낸 이후 판매가 5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5/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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