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물고기·원숭이… '동물상표' 와인 불티

물고기.원숭이.캥거루... 미국인들이 최근들어 애호하는 와인병 상표에 등장하는 동물들이다. 마케팅 정보회사인 AC닐슨에 따르면 와인 판매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는 가운데 미국인들 사이에서 동물상표가 부착된 와인판매량이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의 와인 랙에 진열돼 있는 수많은 종류의 와인 가운데 이런 `동물 상표' 와인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일단 눈에 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뉴질랜드산 와인인 `몽키 베이'에는 꼬리를 말아올린 원숭이 한 마리가 줄에 매달려 몸을 흔들고 있는 그림의 상표가 부착돼 있다. 미 캘리포니아산 `스모킹 룬'의 라벨에는 아비(阿比) 속(屬) 물새가 그려져 있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산 중형 캥거루인 바위왈라비 상표도 최근 이런 조류에 편승해 등장했다. AC닐슨의 주류담당 부문 부사장인 데니 브레이거는 "5년전부터 등장한 호주산 `옐로 테일'은 (이런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옐로 테일은 미국내 수입 와인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다 울긋불긋하고 펑키한 색상을 이용해 외양이 싸구려 같아 보이고 마개도 나사뚜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의외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라벨에 물고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캘리포니아산 `피시아이 와이너리'는 기존 와인병 외에 3리터 크기의 대용량 병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떫은 맛 대신 달콤하고 과일 향이 나 언제어디서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와인의 맛도 바뀌었다. AC닐슨에 따르면 동물상표 와인은 8-12달러에 시중에 팔리고 있으며 작년 한해 매출실적은 6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와인판매 규모는 40억7천만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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