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상식을 넘어서서

제1보(1~17)


다시 이틀 후, 같은 장소에서 제4국이 속개되었다. 이번에는 천야오예의 백번. 만약 이 판마저 천야오예가 이긴다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사이버오로의 오늘 해설자는 이희성 6단이다. 1982년 생으로 1995년 8월에 입단했다. 연구생 사범을 오래 맡았던 강만우 9단이 그의 스승이다. 최근의 랭킹은 15위 박력이 넘치고 임기응변에 능한 기품의 소유자. 한국바둑리그에서는 박영훈. 김형우. 윤성현. 허영호와 함께 영남일보팀으로 출전하고 있다. 천야오예는 제3국에서 천금같은 1승을 기록하여 기세가 살아났다. 백4, 6으로 연거푸 걸쳐가는 패기를 보이고 있다. 흑7로 단단하게 두는 구리. 힘을 비축하여 전투에 대비한다는 태세라고 볼 수 있다. 실리를 챙기겠다고 참고도1의 흑1에 붙이는 것은 백이 환명하는 흐름이 될 것이다. 백6에서 8로 리듬을 찾아 도리어 백이 활발한 포석이다. 백12는 현명한 선택. 참고도2의 백1로 받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지만 그것이면 흑은 즉시 2로 침공할 것이 뻔하다. 백12는 흑에게 그 침공을 거북하게 만들겠다는 배짱이다. “뭐가 거북하냐고 구리는 대뜸 쳐들어갔군요. 하여튼 공격적인 기사입니다.” 이희성의 말이다. 부분적으로는 흑17로 가에 하나 씌우는 것이 정수일 터인데 구리는 침공부터 서둘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