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영길 인천시장, 감사원에 인천세계도시축전 감사 청구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시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80일간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개최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인천시의 개청 이래 감사 대상기관의 장이 되는 시장 이름으로 시의 행정ㆍ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송 시장 명의의 ‘공익사항에 관한 감사원 감사 청구서’를 7일 감사원에 제출했다. 송 시장은 선거운동 과정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도시축전 개최를 인천시의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비판해 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의 청구 취지인 ‘도시축전 전반에 대한 의혹’과 관련 기본 자료를 수집, 감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감사원이 청구를 기각하지 않고 감사를 시작하면 최장 6개월간 감사가 진행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 지자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스스로 청구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고양시가 지난해 8월 호수공원 조명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고양시의 경우는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가 문제가 없음을 밝히면서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청구한 것으로, 지방선거로 여야간 시장 교체가 이뤄진 인천시의 이번 감사 청구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편 인천의 발전상과 비전을 국내외에 알린다는 목표로 인천시가 지난해 8~10월 개최한 도시축전은 주ㆍ부대ㆍ연계행사장을 합친 전체 관람객이 675만명으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국내에서 열린 국제행사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축전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도시축전의 부대행사로 열린 세계환경포럼에 참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