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월 수출 14% 늘어 312억弗

19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무역수지는 53개월째 흑자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8월 우리나라 수출이 312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14.4%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31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4.4% 늘어났고 수입액은 296억9,000만달러로 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6,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2003년 4월 이후 5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ㆍ일반기계ㆍ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들이 호조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수출 실적은 26억9,000만달러로 노사분규를 겪었던 지난해 8월에 비해 43.0%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반기계(26억4,000만달러, 38.5%), 철강(22억2,000만달러, 30.3%) 등도 3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35억7,000만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정제시설 보수 등으로 수출물량이 줄어든 석유제품(22억3,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對)중동 수출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56.8%에 이르렀고 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율도 26.2%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 수출 지역의 경우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12.9%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대미 수출 증가율은 3.3%에 그쳤고 대일본 수출은 10.8%나 감소했다. 오정규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은 일본과 미국에 대한 수출 부진에 대해 “8월1∼20일 집계된 석유제품 수출액이 일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 줄었고 대미국 수출은 25.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자재 수입의 경우 철강ㆍ금속제품의 수입 증가율이 15.9%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으나 원유 수입은 11.9% 줄어 전반적인 증가율이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반면 자본재는 설비투자 증가 추세의 영향을 받아 수입 증가율이 11.8%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승용차 수입이 42.2%나 급증하는 등 소비재 증가율이 15.2%를 나타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 진흥관은 “대외여건의 불안정성은 상존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수출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9월은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4일 적어 지표상 증가세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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