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줄어드는 거래량…'반등 어렵다' 신호(?)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1월 중순을 넘기면서 발생한 급락장 이전 유가증권시장만 하루 5억주를 넘기는날이 다반사였던 일 거래량이 2월 초부터는 대부분의 경우 3억주대에 머물고 있고 2억주대로 떨어진 날도 3거래일이나 되고 있다. 장소와 시기를 불문하고 증시의 상승추세와 활황장은 반드시 거래규모의 증가를동반한다는 '상식'을 감안할 때 이는 시장의 투자심리는 물론, 반등에너지가 크게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징후라는 점에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 이동평균 거래량 감소세 두달째 = 일일 거래량은 프로그램 매매동향에 크게좌우되며 하루하루 들쭉날쭉하지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동평균 거래량으로 분석해보면 뚜렷해진다. 20일 이동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12월20일 5억2천만주에 육박한 뒤 새해들어 1,400선 돌파에 따른 심리적 부담으로 잠시 줄어들었다 1월11, 12일 다시 5억주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 때를 기점으로 급락장과 기간조정장을 거치면서 하락국면으로 접어들며 이날 오전 11시 현재 3억3천만주선으로 감소했다. 5일 이동평균선으로 봐도 1월9일 5억4천500만주를 정점으로 일시 반등을 제외하면 하락추세를 거듭, 이 시간 현재 2억9천만주까지 위축된 상황이다. 최소한 외견상 추세를 돌릴 만한 반등 에너지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 "반등 지연신호" VS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 거래량 감소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 다수는 반등이 쉽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증권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주도세력은 여전히찾기 어렵고 거래량도 3억주 수준에 그치고 있어 본격 반등을 상정하기는 아직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관론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매물대가 두터운 코스피지수 1,320선에서하방경직성이 확보된 점은 기술적으로 긍정적이며 지수는 점차로 반등국면에 들어설전망"이라면서도 "거래대금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최근의 거래량 감소를 새로운 상승움직임을 형성하기 위한'진통'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통상의 인식과 다른 분석도 제기돼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은 "상승추세에서 상승세가 강화될수록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것이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의 경험법칙"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추세를만들기 이전까지의 거래량은 직전 고점에 훨씬 못미치게 마련"이라며 거래량 부진에대한 우려론을 반박했다. 또 거래량 저점이 지수 저점보다 뒤늦게 나타나는 현상도 존재하며 지난해에도지수고점이었던 3월이 지나 4∼5월에 거래량 저점이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거래량이 부족해서 반등이 어렵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유 위원은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23일 장중 1,285선에서 의미있는 저점 확인을 거쳤다"며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고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공세적 시황관을 갖고 시장에 대응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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