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담보대출 고객잡기 '후끈'

주택담보대출 고객잡기 '후끈' 은행·보험등 담보설정비 면제·금리인하 잇따라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올들어 잇따라 담보 설정비를 면제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미은행은 4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설정비를 완전 면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한미은행은 5월 이후 설정비 면제를 계속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은행이 설정비를 면제하고 있어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연 1.0%의 금리인하 효과가 있어 앞으로 공격영업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설정비 면제는 곧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담당자는 "현재 은행 공동으로 약관 변경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4월부터 설정비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신한은행이 2월들어 5,000억원 한도안에서 설정비를 면제한 것을 비롯해 외국계 은행, 농협, 제일은행 등이 지난해 설정비를 면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잇따라 떨어지고 있다. 외환과 조흥은행은 최근 금리가 7%대인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외환은행은 3년이상 대출하는 고객에게 최초 1개월 대출이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이달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0~0.75% 포인트 인하했다. 조흥은행도 이날 500억원의 전세자금 특별대출을 실시, 금리를 9.0%로 0.5%포인트 낮췄다. 보험 등 다른 금융기관도 '주택담보대출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3월말까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최저 8.4%까지 내리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담보 설정비까지 완전 면제하기로 했다. 쌍용화재와 동양화재도 아파트대출금리를 각각 8.5%까지 인하했다. 또 교보와 흥국생명은 각각 대출금리를 8.6%까지 인하했으며, 현대해상도 8.8%까지 인하했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국공채 금리는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회사채 시장은 아직 우량기업 중심으로 살아나는 데다 기업 대출은 크게 늘리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계 대출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연기자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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