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20~30대 남성이 '백화점 큰손'

명품구매 최고 126% 증가…매출비중도 40~50대 크게 앞질러<br>40~50대 여성고객 명품소비는 감소세 보여


올 20~30대 남성이 '백화점 큰손' 명품구매 최고 126% 증가…매출비중도 40~50대 크게 앞질러40~50대 여성고객 명품소비는 감소세 보여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댄디(Dandy)족’과 ‘뉴써티(new thirty)족’이 ‘노무족(No more uncleㆍ젊은 아저씨)’을 제치고 올 한해 백화점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댄디족은 부모의 도움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센스 있는 소비생활을 즐기는 20대를, 뉴써티족은 능력 있는 30대 직장인을 말한다. 노무족은 최신 유행에 민감한 40~50대 전문직 남성들이다. 특히 20대 남성의 해외명품 구매가 급증하면서 이 연령층의 매출이 2006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30대 남성의 명품 매출 증가율도 여성 증가율을 웃돌았다. 20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올 한해 다양한 소비 계층들이 탄생했지만 소비 트렌드를 이끈 주체는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2004년과 2007년(1월~10월) 연령대와 성별로 나누어 고객의 구매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남성 고객 비중은 크게 늘어난 반면 40~50대 남성의 매출은 줄어들었다. 지나 2004년 20대와 30대 남성의 매출 비중은 각각 12.8%와 32%에서 2007년 19.8%와 37.2%로 크게 늘어났지만 40대와 50대 남성은 2004년 25.4%와 16.4%에서 2007년 22.3%와 11.9%로 줄어들었다. 여성 고객의 연령대별 매출비중은 3년 전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었다. 2004년 20대 여성고객의 매출비중이 20.8%, 30대 31%, 40대 25.8%, 50대 15.7%에서 2007년에는 20대 21.1%, 30대 31.4%, 40대 24%, 50대 15.2%로 연령대별 매출 변화가 거의 없었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CRM(고객관리)팀장은 “메트로 섹슈얼, 위버 섹슈얼 등의 용어로 대변되듯 20~30대 남성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장 캐쥬얼 등 의류 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의 구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해외명품 구매에서도 댄디족과 뉴써티족의 매출 성장률이 40~50대의 매출 성장률을 앞질렀다. 롯데백화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까지 해외 명품의 연령대별 매출증가율에서 20대 남성의 구매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107.2%, 매출은 126.9% 증가하며 20대 여성 고객의 구매고객 증가율(88.7%)과 매출증가율(97.2%)를 앞질렀다. 30대 남성의 명품 매출증가율도 36.7%로 여성 증가율(21%)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과거 해외명품의 주요 고객층이었던 40~50대 여성고객들의 명품 매출은 한자리수 증가에 머물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40대 여성의 해외명품 구매고객증가율은 19.9% 늘었지만 매출은 4.6% 증가에 그쳤다. 50대의 명품 구매는 더 위축돼 구매고객 증가율은 1.2%로 제자리에 머물렀고 매출은 1.8%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40~50대 여성 고객들의 해외명품 구매가격이 과거 초고가에 집중됐다면 올해에는 경기하락의 영향으로 한단계 낮아지면서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20~30대 남성 고객들의 경우 명품 구매 숫자가 늘고 구매단가도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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