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8ㆍ31대책 관련 부동산 입법이 마무리 된 가운데 올해는 각종 세금 부담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다소 흐릴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도 서울시가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뉴타운 지역은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지원 업고 뉴타운 개발 날개 단다=정부는 지난해 제정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오는 7월부터 시행, 뉴타운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건축규제 완화와 주택규모 등 건설비율 특례, 도시개발사업 시행 특례, 지방세 감면, 부담금 면제 등의 항목이 포함된 이 법이 시행되면 사업 추진은 한결 빨라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명박 서울시장이 신년사에서 ‘강북과 강남의 격차 완화’를 위해 서울시의 뉴타운사업을 지방도시와 연대하고 지방도시에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뉴타운 개발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금천구 시흥 뉴타운과 동작구 흑석 뉴타운이 지구지정을 받으면서 3차 뉴타운 후보지 가운데 종로구 창신ㆍ숭인, 동대문 이문ㆍ휘경 뉴타운을 제외하고 11곳 중 9곳이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두 곳도 조만간 지구 지정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가좌2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가좌 뉴타운은 2차 뉴타운 가운데 사업 추진속도가 가장 빠르다. 서대문구 균형발전사업반 관계자는 1구역도 이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1ㆍ2구역의 사업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4월께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에 사업을 착공해 2008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사업 진행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뉴타운 사업지구 중 아현 뉴타운도 제3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조합설립과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재개발될 예정이고 최근 재개발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미아 뉴타운 제6구역은 올 상반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뉴타운, 여기를 주목해라=뉴타운 지역은 지역의 단독 호재보다는 주변지역 개발과 연계된 곳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2010년 분당선 연장선 개통 호재가 있는 왕십리 뉴타운, 노량진민자역사 개발과 재개발이 한창인 노량진 뉴타운, 한강조망이 가능한 한남 뉴타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정부의 광역개발계획과 맞물린 지역들은 아무래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략적인 개발 의지로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 서부측의 상암ㆍ마곡지구 인근 뉴타운을 투자 유망지역으로 손꼽으며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인근의 가좌ㆍ수색 뉴타운과 첨단 R&D센터로 탈바꿈될 마곡지구와 인접한 방화 뉴타운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