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들 설비투자↓ 주식투자↑

작년 R&D등 둔화…유가증권은 5% 늘어<br>LG경제硏 '기업투자' 보고서


최근 기업들이 자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줄이고 계열사 지분투자 등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R&D투자가 부진한 반면 주식 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기업투자 부진, 과장됐다’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을 걱정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설비투자는 물론 R&D투자, 지분투자 등도 모두 기업 투자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493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위기 이후 설비와 토지 등 유형자산 투자, R&D투자, 지분투자를 모두 포괄하는 투자변화의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의 총투자는 지난 2001년 -21.6%, 2002년 -2.1%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3년 8.5%, 2004년 16.5% 등 증가세로 전환한 뒤 2005년과 지난해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2000년 들어 2004년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설비투자와 R&D투자 증가율은 2005년부터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2004년까지 감소세였던 유가증권 투자는 2005년 28.9%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4.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4년 이후 유형자산 투자가 총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66.0%에서 지난해 62.1%로 줄었고 R&D투자도 같은 기간 17.8%에서 16.2%로 소폭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 투자는 16.2%에서 21.8%로 늘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한득 연구위원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설비투자가 위축돼도 R&Dㆍ지분투자를 중심으로 기업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투자활성화 정책은 규제완화ㆍ금융지원ㆍ산학연계 등을 통한 R&D투자 촉진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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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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