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부터 고등학교 선택과목군 중 예ㆍ체능군이 체육과 예술군으로 분리되면서 선택과목군 수가 현행 5개에서 6개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고교 2~3학년생은 현재 음악ㆍ미술ㆍ체육 중 한 과목만 들으면 되지만 앞으로는 체육이 필수가 되고 음악과 미술 중 한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교 선택과목군이 현재 ▦국어ㆍ도덕ㆍ사회 ▦수학ㆍ과학ㆍ기술ㆍ가정 ▦예ㆍ체능 ▦외국어 ▦교양 등 5개에서 ▦국어ㆍ도덕ㆍ사회 ▦수학ㆍ과학ㆍ기술ㆍ가정 ▦체육 ▦음악ㆍ미술 ▦외국어 ▦교양 등 6개로 늘어난다. 당초 교육부는 과학ㆍ기술군을 수학ㆍ과학군과 기술ㆍ가정군으로, 예ㆍ체능군을 체육군과 음악ㆍ미술군으로 각각 분리해 선택과목군을 7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학습부담이 늘어난다는 비난이 일자 예ㆍ체능군만 분리하는 절충안을 채택했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입시 위주의 편중된 과목 선택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체력 증진 및 정서 함양을 위해 체육과 음악ㆍ미술을 분리해 각각 1과목 이상 이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 및 학부모들은 입시교육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고교 2~3학년 시기에 예ㆍ체능 필수과목을 늘려 학습부담이 가중된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체육ㆍ음악ㆍ미술 교과의 평가방법을 6월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예ㆍ체능 평가방법 개선방안으로는 과목의 통과 여부만 기록하는 성패식(Pass/Fail), 학생의 특기와 보완점을 서술하는 서술식, 등급만 표기하는 등급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과학ㆍ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고교 1학년 과학 수업시간을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고 중ㆍ고교 사회교과에서 역사 과목을 독립시키기로 했다. 또 고교 선택과목으로 동아시아사를 신설하고 고교 1학년 역사 수업시간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렸다. 새 교육과정은 ▦2009년 초등 1ㆍ2학년 ▦2010년 초등 3ㆍ4학년, 중 1학년 ▦2011년 초등 5ㆍ6학년, 중 2학년, 고 1학년 ▦2012년 중 3학년, 고 2학년 ▦2013년 고 3학년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