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워런트 시장 '속빈 강정'

거래량 급증 불구 만기도래분 절반이 깡통<br>상장종목 10개 중 2개는 아예 거래도 안돼

주식워런트 시장 '속빈 강정' 거래량 급증 불구 만기도래분 절반이 깡통상장종목 10개 중 2개는 아예 거래도 안돼 문병도 기자 do@sed.co.kr 최근 주식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만기가 돌아온 종목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깡통 종목’인데다가 상장 종목 10개 중 2개는 아예 거래조차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하루 평균 ELW 거래량은 2억2,925만주로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거래량을 넘어섰다. 거래대금도 하루 평균 1,543억원에 이르고 있다. 거래대금 비중도 높아져 유가증권 시장대비 5.2%, 코스피100 종목 대비 6.9%를 넘어서고 있다. ELW시장이 외형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지만 실속은 없는 종목이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이 달 들어 23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51개 종목 중 24개 종목(47%)은 시세가 행사가격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상환된 39개 종목 중에서도 무려 19개 종목(48.7%)이 깡통이었다. 반면 ‘하나6012삼성전자풋’과 ‘하나6015삼성중콜’, ‘한국5137삼성중콜’, ‘우리6005KTF콜’, ‘한국6011현대제철콜’, ‘한국6048KOSPI200풋’, ‘굿모닝5231국민은행콜’등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 상환 받았다. 이처럼 깡통 종목이 많은 것은 ELW 상당수가 콜옵션인 탓에 기초 자산의 주가하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파생 상품팀 관계자는 “보통 ELW의 만기 가격은 발행당시 시가보다 10% 정도 높게(콜 옵션의 경우) 책정한다”라며 “하지만 증시조정으로 많은 종목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낮은 종목도 많아 개인 투자자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6월 들어 거래율은 8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23일에는 770개 상장종목 가운데 161개 종목의 거래가 아예 없었다. 10만주 이상 거래된 종목도 250개 정도에 그쳤다. 거래량이 적을 경우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문주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자(LP) 보유 비중이 70% 이상이고 LP가 적극적으로 호가를 제시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최근 변동성이 커진 만큼 수익률을 낮춰 잡고 짧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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