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관리 시스템(CMSㆍContent Management System)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지난 2000년. 이전에도 CMS라는 개념은 존재했지만 당시 CMS는 `컨텐츠 관리 시스템(Content Management System)`이라기 보다는 `카탈로그 관리 시스템(Catalog Management System)`에 더 가까웠다. 즉 기업간(B2B) 마켓 플레이스의 제품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제품 정보를 확장성표시언어(XML)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하는 수준이다. 이 시스템이 당시 국내에 유입된 `컨텐츠`라는 개념과 만나면서 발전하게 된 것이 현재의 CMS다.
제품이라는 것도 넓게 보면 하나의 컨텐츠인 만큼 `카탈로그 관리`도 컨텐츠 관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컨텐츠라는 개념이 보다 포괄적이면서 비정규화 된 데이터를 포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내의 모든 컨텐츠를 관리하는 것이 CMS의 핵심 기능이 됐다. 실질적으로 기업 내에 흩어져 있는 비정형 문서와 데이터, 무형의 지적 자산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통합함으로써 사용자 누구나 손쉽게 필요한 문서와 정보들을 검색, 재활용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업무의 효율성 제고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가 오고 가면서 `웹컨텐츠관리(WCMㆍWeb Content Management)`라는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최유미 한기술정보통신 기술담당이사는 “현재 국내 대부분의 CMS 프로젝트가 WCM에 집중돼 있다”며 “웹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관리하고 배분하는 등 효율적으로 웹 서비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고객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CMS를 협회나 연구소 등의 문서관리 시스템에 적용하면 각종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동시에 출력 가능한 문서로도 작성, 기존에 수개월씩 걸리는 수작업을 1~2주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각각의 시스템에 맞는 최적화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CMS를 도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