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등한계점 근접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로부터 점차 내성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5년 전 수준까지 밀려났지만 서울증시는 일단 700선을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확보했다. 문제는 단기적인 반등의 한계점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대열에 합류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6월 하순 이후 조정장세를 예상해 '현금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을 펼쳐 왔지만 지난 주까지 단기적인 종목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사들였던 성창기업과 LGCI 매매는 실패로 끝났다. 시장 흐름이 불안정할 경우 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도 무의미하다는 현실을 입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70선을 넘나들면서 단기상승 목표 지수인 800선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대외적인 악재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직전에 지지선으로 부각된 700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상승 기대폭에 비해 하락 예상폭이 두 배를 웃돈다는 얘기는 위험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현금 확보전략 적중 전전주까지 미국증시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의식해 펼친 현금 100% 확보전략은 위험 회피 차원에서 맞아 떨어졌다. 800선을 넘나들던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에 무려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매매에서는 실패했다. 700선에서 바닥을 다시 확인했지만 단기매매로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담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5일간 지수가 오름세를 보일 때 낙폭과대주 매매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6월25일 성창기업ㆍLGCI 매수 단기적인 시장흐름은 불안정하지만 일부 종목군이 나름대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매매를 해보자는 욕심이 생겼다. 성창기업은 투자게임에서도 2만원대에 매매했던 종목이지만 주가가 1만3,000원 안팎까지 떨어진 데다 지난달 24일엔 상한가를 기록, 단기매매로 대응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현금보유량의 절반 정도를 들여 3,000주를 사들였다. LGEI가 탄력적인 상승을 보인데 주목하고 나머지 현금으로 LGCI 3,500주도 매수했다. ◇7월3일 손절매 단행 지수 폭락에 이어 급반등 장세가 연출됐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개별종목 중심으로 짜놓은 탓에 반등장세에도 수익률 회복에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두 종목에서 20% 안팎의 수익률을 갉아 먹었다. 현금을 다시 100% 확보했지만 누적수익률은 72%대로 떨어졌다. 매매흐름이 맞아 떨어지지 않을 때라면 쉬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750선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반도체관련주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현장세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면 'IT관련주'의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 아남반도체ㆍ신성이엔지ㆍ삼성SDIㆍLG전자 등 대부분의 전기전자주가 단기 반등에 따른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조정양상을 보면서 매수시점을 탐색해볼 생각이다.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은 서울경제 인터넷 홈페이지(www.sedaily.com) 증권사이트와 모의게임 제공업체인 드림아이(www.dreami.co.kr)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매매내용과 투자칼럼이 제공됩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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