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다의 날] 동남북아권 컨테이너 전진기지

중형 컨테이너 항만 특화 ■ 마산항 내륙 수송물류비 저렴 장점… 2008년까지 가포지구 개발 부산ㆍ광양항을 세계적인 허브항(Hub-Port)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밀려 상대적으로 항만이 위축돼온 마산항이 동남아ㆍ동북아권 중형 컨테이너 전문항만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마산항은 배후에 창원공단과 마산자유무역지역, 구미공단 등 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남해ㆍ구마고속도로, 국도 2호선ㆍ5호선 및 14호선과 지난해 개통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대전~진주) 등 배후수송망이 발달돼 인근 항만에 비해 내륙물류비가 저렴하다. 또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항만시설을 상시 이용가능하다. 그러나 낙후된 인프라와 미흡한 투자, 홍보 부족, 다양하지 못한 항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 동아시아권 중형 컨테이너 항만으로 특화 마산항은 경남도와 마산시ㆍ마산해양청ㆍ하역업체들이 주축이 돼 신규항로 유치, 기존항로 이용 증대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지난 1995년 컨테이너야드 1만4,000평과 CFS(3,501㎡ 1동), 40톤급 겐트리 크레인(1기)을 설치하면서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마산~오사카ㆍ고베와 마산~요코하마ㆍ도쿄ㆍ나고야 등 2개 항로(1996년)에 불과하던 컨테이너 정기항로도 중국지역 3개 항로(청도, 천진, 연운), 러시아지역 1개 항로, 동남아지역 3개 항로(싱가포르ㆍ방콕, 홍콩ㆍ마닐라 T/S, 카오슝) 등이 추가 개설됐다. 올해 마산~상하이~하카다 항로가 추가 개설될 전망이다. 마산항은 보스토치니ㆍ중국 청도 및 일본 시모노세키항과의 자매결연 등 각종 항만 홍보활동을 펴면서 마산항 발전의 하드웨어 요소인 가포지구 컨테이너 및 다목적부두 4선석과 관리부두 건설, 마창대교와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 접속을 통해 부산신항만 환적화물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마산항 개발(1-1단계)사업이 완공되면 세계 전역 컨테이너 서비스를 위한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지역과 남미ㆍ북미지역에 대한 환적항로를 개설하게 된다. 마산항이 동남아ㆍ동북아권의 중형 컨테이너 전문항만으로 특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 2008년까지 가포지구 개발 최근 세계교역이 확대 발전되고 컨테이너화의 진전과 국제복합운송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항만은 단순 항만기능뿐만 아니라 공항 등과 연계돼 물류ㆍ정보ㆍ비즈니스 및 레저기능까지 수행하는 통합교통의 중심센터이자 국제물류거점 기능으로 전환되고 있다. 마산항도 이같은 변화에 대비, 기능 재배치와 항만운영효율 제고 및 항만ㆍ도시기능이 조화된 동남해안권 종합물류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마산항은 컨테이너 화물이 급격히 증가돼 2020년에는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수요보다 43만8,000 TEU나 부족, 컨테이너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구 분 2006년 2011년 2015년 2020년======================================================컨테이너 물동량 288 405 457 538현 처리능력 100 100 100 100====================================================== 이에 마산항은 부족한 항만시설을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산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광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산컨테이너터미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 현재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마무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선 1-1단계 가포지구 개발사업에 2008년까지 4,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만~3만톤급 컨테이너 및 다목적부두 4선석과 관리부두 1선석, 야적장 12만평이 개발된다. 서항지구 준설토 투기장(35만9,000평)은 도시용지로 활용하며, 가포~우산동간 항만배후도로 6.45km 건설, 1,717㎥ 규모의 항로 준설 등이 이뤄지게 된다. 마산항 1-1단계 개발사업은 6,038억원의 생산유발, 9,501명의 고용유발, 1,175억원의 임금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에선 마산항 개발 1-1단계 사업이 바다면적 감소와 부실매립, 해양오염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항만 개발은 시기를 놓치면 크나큰 경제손실을 초래한다. 따라서 환경문제는 친환경적 매립공법, 철저한 사전환경영향평가, 시공과정에 환경단체의 적극 참여 유도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공론이다. 또 부지 개발시 시민휴식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 항만 개발을 통해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이다. 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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