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9주, 신도시ㆍ수도권은 7주 연속 매매가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아파트 값의 낙폭이 줄어들면서 서울의 경우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신도시는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호가가 추가 조정돼 낙폭이 커졌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주(-0.14%)보다 낙폭은 다소 줄었다. 반면 신도시는 중대형 평형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0.14%의 변동률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0.04%였다. 서울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낙폭(-0.45%)이 지난주(-0.58%)보다 줄면서 하락세가 소폭 둔화됐다. 구별로는 강남(-0.03%), 송파(-0.15%), 양천(-0.27) 등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안팎에서 감소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재건축 급매물 실거래가가 알려지면서 바닥권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강동(-0.64), 서초(-0.12%)는 사업 초기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그밖에 강서(-0.21%), 강북(-0.13%), 성북(-0.07%), 성동(-0.05%) 등 그동안 강남권에 비해 하락세가 약했던 지역들의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25%), 분당(-0.15%), 일산(-0.14%), 산본(-0.03%), 중동(-0.12%) 등 의 순으로 하락한 가운데 평촌ㆍ분당은 중대형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쌓이면서 호가가 추가 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예컨대 평촌 호계동 샘임광ㆍ대우아파트 60평형대의 호가가 5,000만원가량 내렸다. 수도권은 지난주(-0.16%) 주춤했던 재건축의 하락폭(-0.20%)이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구리(-0.66%), 과천(-0.19%), 안산(-0.14%), 광주(0.11%) 등이 0.10% 이상 떨어졌고 안양(-0.09%), 부천(-0.08%), 용인(-0.07%)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