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9월 산업생산 7.2% 증가

설비투자는 2% 감소..20개월래 최저…경기동행지수 0.5%P 하락, 선행지수 0.3%P 상승

수출호조로 생산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설비투자추계지수는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체감 경기회복에 필요한 내수회복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2% 늘어 올해 1월의 14.3% 이후 최고의 증가폭을 기록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산 증가세가 확대된 것은 수출호조로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기기 생산이 크게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은 분규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나 감소했지만, 반도체생산은 31.9%, 영상음향통신 생산은 16.4% 각각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해 2.0% 줄어드는등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2000년을 100으로 놨을 때 국내 설비투자 실적을 추계한 설비투자추계지수는 91.8로 2004년 1월의 82.4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5.4% 증가에 그쳐 3개월째 증가율이 둔화됐다. 내수용 출하는 2.8% 증가한 반면 수출용 출하는 9.1% 늘어 수출용 출하 증가율이 내수용 출하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은 79.0%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늘었으며 재고율은 전월에비해 3.1%포인트 늘어난 97.6%를 기록했다. 소비재판매의 경우 준내구재는 늘었지만 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는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내구재 판매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분규로 인한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1.0% 감소했고, 비내구재 판매도 고유가로 차량연료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5% 줄었다. 반면 의복.신발.가방과 운동.오락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는 호조를 보여 작년 동월비 8.2% 늘었다. 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3% 줄어 감소세로 반전됐고 건설기성은 3.8%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 둔화가 계속됐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5.9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려갔지만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0.3%포인트 늘어나는 등 5개월째 상승했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호조로 생산 증가세가 커졌으나 소비재 판매는 현대.기아차의 파업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파업 등 불규칙 요인을 빼면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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