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대만 경제협력 확대될듯

대만 푸본銀, 中 샤먼상업銀 지분투자 허용 합의

중국과 대만 당국이 대만 은행의 중국 본토은행 투자를 허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동안 중국과 대만간 직접교류의 중요한 장벽이었던 은행간 지분 소유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양측의 경제협력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 금융당국은 대만 푸본은행(富邦銀行)이 홍콩 자회사를 통해 중국 샤먼상업은행(厦門商業銀行)의 지분 20%를 취득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6개월간 홍콩의 중개로 대화와 협상을 거쳐왔으며 중국 정부가 최근 이러한 협상에 동의해 합의내용을 공개했다. 대만 행정원 금융감독관리위원회 후성정(胡勝正) 위원장은 "이번 은행간 거래를 계기로 양안간 경제협력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오는 4월까지 대만 은행의 중국 투자 허용 여부가 허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콩 금융관리청(HKMA)이 양측의 정보교류와 주식거래에 중개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물꼬를 트는 만큼 직접 거래보다는 홍콩의 중개에 의한 간접 거래를 택한 것이다. FT는 푸본은행의 투자가 중국ㆍ대만 기업의 연대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 기업들은 중국의 가장 큰 '외국인투자자'로서 총 자산은 1,50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해온 대만 당국은 중국 본토 은행에 대한 주식투자 및 거래를 법으로 금지해왔다. 대신 대만 정부는 은행 투자가 중국 당국과의 양국 공동관리 아래 진행될 필요가 있음을 요구했고 대만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해온 중국은 이에 반대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됨에 따라 관련 대만 법률도 수정을 거치게 도리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푸본은행의 투자를 시범으로 삼아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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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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