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대출금리 사상첫 7%대

한은, 3월 8.02%서 4월 7.85%로 하락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대출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7%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중 은행ㆍ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평균 기업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지난 3월 연 8.02%에서 지난달에는 7.85%로 내려가 한은이 가중평균 금리를 집계한 지난 96년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다. 기업대출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은행의 저금리 단기 회전대출 취급이 늘어나 대기업 대출금리가 8.38%에서 8.18%로 하락했고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중소기업대출금리도 7.86%에서 7.72%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은행의 대출은 신용이 우량한 소수기업에만 집중되고 있어 대출금리 하락이 모든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가계대출금리는 금융기관간 대출확대경쟁으로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 3월 8.84%에서 8.71%로 내렸다. 수신금리는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기업자유예금과 정기적금을 중심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3월 평균 5.22%에서 4월에는 5.14%로 내렸다. 수신금리는 지난 2월 전월대비 0.45%포인트, 3월 0.21%포인트, 4월 0.08%포인트로 하락, 그 폭이 갈수록 줄고 있어 바닥까지 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상품별로는 정기적금 금리가 0.29%포인트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기업자유예금(0.24%포인트), 상호부금(0.17%포인트), 주택부금(0.08%포인트), 정기예금(0.04%포인트)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예금은행 평균수신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5.14%를 기록한 반면 평균 대출금리는 0.16%포인트 떨어진 8.10%를 기록, 예대마진은 다시 2%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잔액기준 평균금리는 수신의 경우 0.3%포인트 내린 5.75%, 대출금리는 0.68%포인트 하락한 9.07%를 기록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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