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미·특화상품으로 승부“

인터넷의 확산은 `주부`의 역할에만 머물렀던 여성들에게 사회진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이용한 소호(SOHO) 창업은 자기 일을 하고 싶어도 밑천이 부족하고 이력이 일천한 주부들에게는 매력적인 사회진출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호 창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뭐니뭐니 해도 `인터넷 쇼핑몰`.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해도 막막하기만 하다. 최근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의 여성 e비즈니스 교육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한 2명의 신참 여사장들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최근 KADO의 여성 e비즈니스 교육을 거쳐 인터넷 쇼핑몰 사장으로 변신한 강정숙씨(41ㆍ광주)와 전윤주씨(28ㆍ대구). 강씨는 녹차전문 쇼핑몰 `녹차마을(www.toptea.c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씨는 수입 구제청바지 리폼 쇼핑몰인 `내손(www.neson.co.kr)`의 `창업주`다. 두 초보 사장의 사업 아이템은 모두 자신의 관심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평소 녹차 원산지를 자주 찾을 정도로 녹차를 좋아하는 강씨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예비신랑을 후원자로 둔 전씨 모두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은 경우다. 강씨는 “수익도 수익이지만 꾸준히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취미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화점보다는 전문점= 대기업들이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소호 사업자들은 상품의 다양성으로는 승부하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한두가지라도 독특한 아이템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씨의 `녹차마을`이나 전씨의 `내손`은 쇼핑몰의 아이템을 특화시킨 대표적 사례인 셈이다. 특히 강씨의 아이템은 누구나 한벌쯤은 갖고 있는 대중성을 지닌 청바지에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희소성`을 확보한 것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알바생` 없는 24시간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 중 65% 정도가 기존 고객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오프라인 못지 않게 온라인 쇼핑몰 역시 `단골`확보가 사업 성공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다. 강씨는 쇼핑몰 오픈후 첫 손님에게 물품을 보내면서 첫 구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편지와 전통다기를 선물했다. 직접 대면하지만 않을 뿐 고객제일주의는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요즘도 제품을 배송할 때 박스 포장 전에 한지(韓紙)로 한번 더 정성스럽게 포장을 한다. 전씨는 쇼핑몰에 메신저 기능을 둬 고객들과 특정시간대에 대화를 주고 받는다. 고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얻는 수단도 된다는 것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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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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