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해외 인재, 글로벌 리더로"

해외법인장 30~40% 현지인으로 교체위해 경영자 수업 실시

LG전자의 글로벌리더 교육 과정에 참가한 해외법인 현지 핵심인재들이 3일 평택러닝센터에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글로벌 경영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핵심인재 육성에 심혈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3~4년 안에 해외법인장의 30~40%를 현지인으로 바꾼다는 목표 아래 현지 인재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경영자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3일 해외법인 우수 현지 인재들의 역량과 리더십 개발을 위해 평택 러닝센터에서 실시되는 글로벌 리더과정에 300여명의 해외 핵심인재들을 불러들여 지난 5월 말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가 현지 인재 육성에 발벗고 나선 것은 지금처럼 국내인들을 해외법인에 파견하는 방식을 계속할 경우 시장 개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남용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우수 인재를 채용해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3~4년 내에 현지법인장의 30%를 현지인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법인은 현지인이 중심이 돼 시장을 개척하는 이른바 ‘노키아 따라 하기’를 본격화하는 셈이다. 이번 교육은 해외법인에서 경영자ㆍ부서장 후보자로 선정된 현지 인재 중 지역본부장이 추천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며 예전보다 실제 사례 해결 과정을 대폭 강화하는 등 경영자 수업을 보강했다. 전 교육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사전 학습(온라인), 집합 교육(한국), 사후 멘토링 등을 포함해 각 과정별로 1~3개월 동안 실시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경영자급 육성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부서장급 육성을 위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리더, 한국에 처음 방문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LG전자의 경영방침을 이해시키기 위한 LG인(人) 되기 과정 등 직급별 3단계로 구성돼 있다. LG전자가 글로벌 리더 양성 교육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부터. 첫해 20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300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는데 올해부터는 교육 대상자들의 의사 결정 능력을 집중 개발해 ‘현지 경영자’를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지 인재들이 법인을 운영하게 될 경우에 필요한 인사ㆍ재무ㆍ생산ㆍ마케팅 등 비즈니스 전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들을 모두 가르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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