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지애 '캘린더 10승'

■ 오리엔트차이나 오픈 최종<br>2008시즌 개막전 정상올라 '한해 두자릿수 우승' 진기록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2007년이 가기 전 또 하나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신지애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CC(파72ㆍ6,460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08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성적이 내년 시즌 기록으로 넘어가지만, 2007시즌 9승을 거두며 지배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던 신지애는 이로써 해가 바뀌기 전에 기어코 두 자리 승수를 채웠다. 상금과 우승횟수 등에서 각종 기록을 양산한 데 이어 ‘캘린더 10승’이라는 진기록도 하나 더 만들어낸 것. 또 미리 열린 개막전에서 우승상금 4만5,000달러(약 4,200만원)를 챙긴 그는 3년 연속 상금왕 등극을 위한 첫 단추를 단단히 채웠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뒷심 여왕’ 신지애의 우승은 예견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 몇 차례 상대했던 대만의 국가대표 출신 기대주 청야니(18)가 추격에 나섰지만 엄청나게 높아진 신지애의 벽을 절감할 뿐이었다. 청야니가 초반 2타를 줄여 5번홀에서 2타 차로 좁혔으나 이후 어프로치 샷이 살아난 신지애에 의해 타수 차이는 늘어나기만 했다. 6번홀(파4) 버디로 달아난 신지애는 9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11번홀(파4)에서는 1타를 잃었으나 13, 14, 15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엮어내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2위 청야니(합계 9언더파)를 5타 차이로 제친 완승. 이날 신지애의 기록은 버디 7, 보기 2개였다. ‘신지애 극복’을 외쳤던 안선주(20ㆍ하이마트)와 지은희(21ㆍ캘러웨이)는 각각 3위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타를 줄인 안선주는 합계 5언더파, 이븐파에 그친 지은희는 4언더파를 마크했다. 올해 KLPGA 2부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김혜윤(18ㆍ하이마트)은 공동 5위(2언더파),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혜용(17ㆍ예문여고)은 공동 10위(이븐파)를 차지해 내년 ‘슈퍼루키’ 후보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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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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