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세계적 브랜드로 키운다

개도국에 수출 늘리기 위해 국제금융기구등과 협력 추진

조달청은 세계적 브랜드인 전자조달시스템의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3만여개 공공기관과 15만개 기업은 물품구매와 시설공사 입찰 등에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활용하고 있다. 나라장터는 연간 거래액만도 43조원에 달하는데다 국내 전자입찰의 92%를 소화하고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사이버 마켓이다. 전자조달시스템은 이미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진가를 인정받았다. 국제연합(UN)이 나라장터 전자조달을 통한 혁신성과를 인정, 공공서비스상을 수여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도 기업에 대한 정보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중시, ‘더 이상 개선이 필요 없는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말 정부기관 혁신토론회에서 전자조달시스템은 ‘국제사회에 전자정부의 혁신성과를 알릴 수 있는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조달청이 전자조달시스템의 정책수출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전자정부의 대표적인 혁신사례일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기구에서 개발도상국의 투명성 담보수단으로 전자조달의 확산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우선 정책수출의 연결고리인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ㆍ미주개발은행 등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이들 국제금융기구와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국제금융기구 전자조달 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에는 베트남ㆍ파키스탄과의 업무협정과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등 타 국가와도 새로운 협력사업을 도모할 예정이다.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사업도 정책수출을 위한 돌파구 중 하나다. 한국수출입은행ㆍ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ㆍ정통부 등 관련 기관과 업무협정을 체결하거나 정보공유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조달청은 전자조달시스템의 정책수출을 위해 국제표준화와 해외홍보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UN으로부터 전자조달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전자입찰 절차 표준안에 전자문서 항목 국제표준 추가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제협력과정에서 해외홍보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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