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삼성때리기’ 수위조절론 고개

개혁파 중심 “마녀사냥식 공격은 곤란”<br>일부 ‘개혁-실용파 氣싸움’ 분석 제기

‘삼성국감’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삼성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내 일각에서 ‘수위조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 공격의 도가 지나치고 마녀사냥식 공격은 안 된다’며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법원 판결로 불법이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이 획기적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마녀사냥식으로 때려잡으려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신기남 의원이 주도하는 신진보연대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는 몰수ㆍ추징하는 것이 형법의 정신”이라며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일가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에 대한 환수를 주장한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김한길 의원도 “삼성 문제는 균형을 잡고 갈 필요가 있다”며 “재산환수는 뜬금 없고, 어감이 다소 강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일부 지적에 대해 당내 ‘개혁파 vs 실용파’간 기싸움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당내 개혁파와 실용파의 휴전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명 개혁’을 기치로 내건 신기남 의원이 삼성 문제를 고리로 정치적으로 움직일 의도를 보이자 실용파가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와 관련 “삼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해 변화하라고 촉구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추호도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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