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소장] "구조조정 1년으로는 불충분"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다즈워스 서울사무소장은16일 "최근 5대그룹과 정부가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일이지만 부채비율 감축에 관해서는 현실성이 다소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다즈워스 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IMF 1년, 경제여건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다즈워스 소장은 이어 "경영방식의 혁신과 설비합리화, 증자를 통한 소유권 분산 등 진정한 구조조정을 달성하는데 1년으로는 불충분하며 향후 수년이 걸릴 기업부문의 개혁이 한국경제 회생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기업 구조조정이 실업을 증가시킴으로써 디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구조조정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제적 신인도를 회복할 수없으며 따라서 경제회복도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국립은행(BNP)의 알랭 페니코 서울지점장은 "개혁에 따른 긍정적인 조치들이 추진됨으로써 한국의 위험도가 크게 개선돼야 함에도 불구, 현실적으로는 한국의 신용도 회복을 속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페니코 지점장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 희망적인 소식이 있지만 이에 현혹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불행히도 해외 유통시장에서 한국의 은행채는 5%의 가산금리가 붙고 4년만기 국채는 4%가 넘는 가산금리에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금융부문 개혁에 투자된 공적자금은 벌써 국내총생산(GDP)의 17%에 이르렀으며 불황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정부의 금융부문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늘려야 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