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끝내기만 남았다

제10보(119~155)


<참고도 1> <참고도 2>

한국일보 편집국 부국장 출신인 백우영은 언론계에서 알아주는 바둑 강자인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홍익동 한국기원에 나온다. 후배인 박영철 기자가 명인전 관전기를 쓰고 있어서다. 백우영은 아마7단이고 박영철은 아마6단. 오늘의 이 바둑이 두어지던 날도 백우영은 하루종일 한국기원에 머물며 박영철, 서봉수 등과 환담을 나누었다. 흑19, 21을 보고 백우영이 서봉수에게 물었다. "그 수가 그렇게 큰가? 우변을 어떤 식으로든 두는 게 나아 보이는데"(백우영) "중앙을 두는 게 고수의 감각이야. 중원쪽에 잘하면 흑의 집이 상당히 붙을 거야"(서봉수) 흑29로 흑 2점을 살리는 수가 백대마 전체에 대하여 선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흑의 자랑이다. 백34로 확실하게 살아둔 것은 필연. 이 수를 게을리하다가는 참고도1의 흑1 이하 3으로 백대마가 위험하게 된다. 조한승이 백54로 우변 백대마까지 완생시키자 이젠 끝내기만 남은 바둑이 되었다. 백우영이 참고도2의 흑1, 3을 놓아보이며 말했다. "이곳이 반상최대로 보이는걸"(백우영) "틀렸어"(서봉수) 참고도2의 흑1, 3은 물론 반상최대의 자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면 백은 무조건 A로 몰아 흑B를 응수시킨다. 역끝내기 2집. 흑으로서는 이 2집을 놓쳐선 안된다. 과연 이세돌은 흑55를 먼저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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