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조업 5년내 공동화"

■ LG경제硏 보고서 전망고비용구조 지속·中경제 급부상따라 가시화 오는 2007년이면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제조업 공동화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투자가 늘고 제조업에 불리한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제조업 공동화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07년 안에 제조업 공동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산업에서 단순조립 가공 부문의 우선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선진국들이 경험해온 일반적인 경제발전단계의 한 국면으로 경제가 성숙하고 소비 패턴이 고급화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요 중화학 공업 부문의 해외투자 비중이 15%를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기술집약적인 부품이나 고기술소재ㆍ기계류 등의 경쟁력이 강화되지 못할 경우 제조업 공동화 현상은 장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선호경향과 해외투자 경험미흡으로 일본처럼 제조업 비중이 서서히 줄어들겠지만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공동화 극복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기업 고유의 경쟁력을 환경변화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지평 연구원은 "후발공업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관리보다 이익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며 "제조업 공동화가 기존 산업질서를 혁신하는 압력인 만큼 이에 대응하면서 개도권 기업과의 차별성을 창조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기존 사업을 순차적으로 해외로 이전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경제ㆍ사회추세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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