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 보강… 종합그룹면모 완결”/거평,새한종금 인수 의미

◎계열사 18개… 제조업 중심 재편/「2000년 중장기 비전」 본격 시동거평그룹이 새한종합금융을 인수한 것은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그룹의 인수합병을 통한 그룹확장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나승렬회장은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을 인수한 뒤 『금융분야의 기업을 인수, 제조분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인수합병을 마무리지을 생각이다』고 밝혔고, 이날 새한종금의 인수로 그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 회사의 인수로 거평은 「인수합병의 귀재」란 평가를 재확인시켰고, 오는 2000년대 8조원이 넘는 매출로 고속성장을 하겠다는 중장기비전을 보다 현실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 회사로 1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거평의 올해 매출목표는 1조3천억원으로 2000년 목표를 감안할 때 매우 의욕적인 경영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 거평그룹은 또 새한종금의 인수로 ▲건설 ▲제조 ▲유통 ▲레저·서비스 ▲육영문화부문에 이어 금융부문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거평의 중장기목표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반도체(거평시그네틱스), 종합화학(포스코켐, 거평화학), 기계금속(대한중석)으로 이루어진 제조분야. 건설과 유통에서 시작된 그룹의 면모를 제조로 전환시켜 구조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이같은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거평은 금융부문의 강화에 역점을 두어왔다. 지난 95년 거평파이낸스의 설립에 이어 지난 4월 거평상호신용금고를 계열사로 흡수한 것도 이런 목표에 따른 것이다. 한편 거평은 지난 85년 부터 기존의 건설, 레저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구조고도화 방침을 결정한 뒤 굵직한 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대한중석(94년2월), 라이프유통(94년7월), 한국양곡유통(94년 9월), 포스코켐·정우석탄화학(95년 10월), 시그네틱스코리아(96년 3월)등 제조분야의 주력은 모두 인수한 회사다. 이들 회사는 모두 공개입찰 경쟁을 통해 인수한게 특징이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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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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