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한미군 대용량 흰우유 등 매일유업 독점 납품 계약

남양유업과 경쟁서 승리

주한미군 대용량 흰우유 등 매일유업 독점 납품 계약 남양유업과 경쟁서 승리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미군납 시장을 둘러싼 남양-매일유업의 경쟁에서 매일유업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매일유업은 13일 주한미군 우유 급식에 5갤런(18.9L) 들이 대용량 흰 우유를 100% 독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 내년 1월부터 전국의 미군 식당에 매월 대용량 우유 4,000박스와 소용량 우유 5만개, 썬업주스 15만개, 바이오거트 10만개 등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주한미군이 그 동안 미국에서 우유를 공수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한국 주둔이래 처음으로 우유급식을 100% 국산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오는 21일부터 용산과 의정부, 평택 등 40여 미군 식당으로의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8군 군수처 식품관리담당자는 "지난 11월7일로 미국 현지 우유급식 납품처의 마지막 발주가 끝난 상태"라며 "앞으로 납품업체 물품에 하자가 있거나 가격 요인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번 계약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앞으로 납품 품목을 치즈까지 확대, 미군납 매출을 100억원까지 끌어 올리는 한편, 미군부대 내 식품매장, PX, 학교, 병원과 일본 오키나와, 괌까지 납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납품계약은 새롭게 문이 열린 미군납 시장에서 '숙적' 남양유업을 눌렀다는 점에서 매일유업측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올 초 미군납 PMO 인증을 받아 지난 4월1일부터 발효유와 180㎖들이 흰 우유를 납품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미 육군부대와 군부대 내 병원 등 일부에 납품하고 있는 상태. 남양유업 관계자는 "월 단위로 발주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군납 우유 납품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남양유업 발효유 '불가리스'의 모방 시비와 법원의 패소 판정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은 매일유업은 이번 미군납 시장에 이어 남양유업이 진출한 '혈당 발효유' 시장에도 내년 초 뛰어들 계획이어서 남양과의 '3차전'을 예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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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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