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 혁명

최고경영자(CEO)들은 늘 꿈이 많다. 손바닥만한 수퍼 컴퓨터, 비행기 계기판 같이 다면적이면서도 접을 수 있는 모니터, 휴대용 영상회의기, 태양전지 자동차와 주택,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날염기, 즉석 옷 맞춤기, 초미세립자 나노 염료 개발에 대한 꿈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CEO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도, 사회도 바뀌어 나간다. 빌게이츠의 꿈은 윈도우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를 하나로, 그리고 동시(同時)권으로 통합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고 모든 미국의 학교 도서관을 전자화시켜나가고 있다. 그가 세운 미린다ㆍ빌게이츠 재단은 아프리카 등 전세계 빈민국의 어린이들을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지켜내는 데 헌신하고 있다. 과거 어느 국가나 국제기구도 생각해보지 못한 대규모의 사업을 그는 전세계를 상대로 실천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CEO들 역시 꿈이 많다. 일제하에서 광복의 꿈을 불태우던 청년 CEO 유일한은 미국사업을 청산하고 국내에 들어와 유한양행과 유한학원을 세워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헌신했다. 그가 기업 내에서 실천했던 민주주의 및 투명경영ㆍ공익정신은 남보다 수십년 앞서 도입한 종업원 지주제도ㆍ전문경영인제도와 전재산을 헌납한 공익재단제도로 남아 오늘날 우리 사회의 귀감으로 살아있다. 정주영 회장도 화폐 속의 거북선 속에서 세계 제일의 조선소를 꿈꾸고 일구어냈다. 그는 80노구에도 불구하고 소 1001마리를 직접 몰고 판문점을 넘어 고향땅을 찾아가면서 민족의 화해와 경제통일을 꿈꾸기도 했다. 혁신적인 CEO들은 오늘도 각 분야에서 경영혁신과 사회개혁을 이뤄가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산업의 하나였던 금융 분야에서는 무점포은행, 24시간 은행, 투자 및 보험업무를 다함께 다루는 원스톱(One-Stop)서비스의 통합은행, 주5일근무제 도입 등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그렇게 하고도 온라인 뱅킹, 은행간 통합,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도입 등으로 남는 인력과 장소는 탁아소 운영 등과 같은 사회공헌 사업에 투입하는 공익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듯 CEO들이 외부사회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며 끓임 없이 도전하고 혁명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나갈 때 그 기업과 사회와 민족에게는 희망과 미래가 따르는 것이다.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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