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특별한 악재가 없는 데도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공황심리가 확산되며 투매양상이 이어졌다.29일 코스닥시장은 장 초반부터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오전 한때 7.98포인트나 떨어졌으나 오후들어 지수 관련 대형주의 상승으로 지수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종합지수는 173.08포인트로 전날보다 0.93포인트 내렸다. 지수의 약보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느끼는 하락폭은 훨씬 컸다. 상승 종목이 96개(상한가 33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205개(하한가 82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금융업과 기타 지수만 상승한 가운데 벤처지수의 경우 7일째 하락, 최고치였던 지난 21일의 272.68포인트보다 56포인트나 떨어진 216.20포인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과 평화은행 기업은행 서울방송 등의 대형주가 반등, 지수하락을 방어했으며 디씨엠 카스 등 거래소 상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을 보였던 리스주는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금고주와 일부 뮤추얼펀드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가산전자·스탠더드텔레콤 등을 순매수하고 현대중공업·삼보지질·외환리스 등을 팔아치웠다. 거래량은 1,408만주, 거래대금은 1,946억원으로 급감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