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南 부활한 축구천재 vs 北 카리스마 킬러

20일 東亞선수권 2차전 박주영·정대세 첫대결 관심


‘남측의 살아난 축구천재냐, 북측의 카리스마 킬러냐.’ 남북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9시45분(한국시간) 2008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맞붙는다.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는 30개월 만의 남북 대결인 데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중대한 일전다. 특히 승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북의 골잡이 박주영(23ㆍFC서울)과 정대세(24ㆍ가와사키)의 첫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나란히 골 맛을 봤다. 박주영은 17일 중국과의 1차전(3대2 승)에서 2골을 뽑았고 정대세는 이어 열린 일본전(1대1 무)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2006년 3월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23개월만에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천재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2도움을 올렸던 그는 중국전에서 후반 20분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작렬시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J-리그에서 활약중인 재일교포 3세 정대세도 첫 판에서 빼어난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을 과시했다. 짧은 머리에 강인한 인상의 그는 전반 5분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선제골을 기록해 일본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2005년 J-리거로 데뷔한 그는 2006년 3골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서 12골을 뽑아냈다. 박주영은 “아시아권 팀들의 수준은 다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가 좀더 뭉치고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고 정대세도 “남측 역시 일본과 같은 실력의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힘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북간 공식 A매치는 2005년 8월4일 전주에서 열렸던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9전 5승3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남북은 오는 3월26일 북한에서 3차 예선 2차전을 갖고 6월22일 한국에서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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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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