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히트상품 "세월따라 변해요"

90년대 도깨비 방망이·녹즙기등 주방용품 인기<br>2000년대 댕기머리샴푸등 미용·가전제품 잘팔려

‘1990년대 말 주방용품’, ‘2000년대 초 가전제품’, ‘2000년대 후반 이ㆍ미용제품’ 지난 1995년 TV홈쇼핑이 첫 방송을 내보낸 이후 13년이 흐르는 동안 홈쇼핑 히트상품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31일 CJ홈쇼핑에 따르면 홈쇼핑 초기인 1995~1999년에는 집안 살림에 필요한 저렴한 가격의 주방용품과 가정용품이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기간 히트상품 1위는 다기능 요리기구인 ‘돌삿갓 요리박사’로 3만5,000원의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으로 인기를 모았고 만능 녹즙기와 대표적인 홈쇼핑 히트상품인 ‘도깨비 방망이’ 등도 이 시기에 첫 선을 보였다. 1997년에는 ‘장수 돌침대’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해 28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2000~2004년에는 컴퓨터와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0년에는 10대 히트상품에 컴퓨터가 4개나 포함될 정도로 가정용 컴퓨터 수요가 늘었고 김치냉장고ㆍ세탁기ㆍ전기밥솥 등 가전제품들은 2시간 방송에 평균 5억원 어치가 팔리며 홈쇼핑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판매도 줄을 이어 CJ홈쇼핑이 디자이너 이신우씨와 손잡고 선보인 언더웨어 ‘피델리아’는 이 기간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홈쇼핑이 성숙기에 접어든 2005년 이후에는 이ㆍ미용제품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댕기머리’는 중소기업 제품인데다 일반 샴푸보다 가격도 비쌌지만 헤어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안동 간고등어’ 역시 일반 식품보다 재구매율이 두 배 이상 높을 정도로 인기를 끌며 2005~2008 히트상품 3위권에 내리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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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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